2026-01-24 22:50:00
연방 이민 단속 강화 속 총격 잇따라…팀 월즈 주지사 “끔찍한 일”
美 국경순찰대 요원, 미니애폴리스서 30대 남성 사살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 국경순찰대 요원이 30대 남성을 총격으로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연방 이민 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지역 사회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또다시 치명적인 총격이 벌어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는 이날 미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미니애폴리스에서 총기를 소지한 남성과 대치하던 중 총격을 가해 이 남성이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미니애폴리스에 거주하던 37세의 미국 시민으로 추정된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이 남성은 합법적인 총기 소유자였고 범죄 전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이 남성이 권총을 들고 요원들에게 접근했고 요원들이 무장 해제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격렬하게 저항했다고 주장했다. 현장 영상에는 복면을 쓴 요원들이 남성을 바닥에 눕히려 몸싸움을 벌이다가 총성이 울리는 장면이 담겼다. 총격을 가한 요원은 근무 경력 8년의 미 국경순찰대 소속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이달 들어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세 번째 연방 요원 관련 총격이다. 지난 7일에는 연방 요원이 37세의 미국 국적 여성 르네 굿을 사살했고 일주일 뒤에는 교통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베네수엘라 국적 남성이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끔찍하고 역겨운 일”이라고 비판하며 백악관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 작전 중단을 요구하며 “준비되지 않고 폭력적인 요원 수천 명이 주에 투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 주방위군 일부 병력이 치안 지원을 위해 투입됐다. 숀 맨키 미네소타 주방위군 부사령관은 병력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재 요청에 대응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월즈 주지사는 주방위군 투입 비용을 연방 정부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에서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활동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 작전이 끝나기 전까지 얼마나 더 많은 미국인이 숨지거나 다쳐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월즈 주지사와 프라이 시장이 ‘반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ICE 요원들이 범죄자를 체포해 주에서 추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