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31 06:05:00
캐서린 오하라, 투병 중 세상 떠나
에미상 여우주연상 수상 사랑받던 배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영화 ‘나홀로 집에’ 시리즈에서 주인공 케빈의 엄마를 연기했던 에미상 수상 배우 캐서린 오하라가 71세를 일기로 영영 눈을 감았다.
오하라의 소속사 CAA는 그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투병 중 숨졌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미 연예매체 피플 등이 전했다.
구체적인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하라는 캐나다 출신의 코미디 배우다.
1970년대 토론토 코미디 극단 ‘세컨드 시티’에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1988) 등에서 개성있는 조연으로 나섰다.
1990년대에 개봉한 영화 ‘나홀로 집에’에서는 아들 케빈을 두고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필사적으로 케빈에게 돌아가려고 하는 어머니 역할을 맡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도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TV에서 특집으로 방영되고 있다.
오하라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름이 케빈인 사람이 종종 다가와 자신에게 ‘케빈!’이라고 외쳐달라고 하곤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었다.
지난 2015년에는 시트콤 ‘시트 크릭 패밀리’에서 모이라 로즈 역을 맡아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 역할로 에미상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최근에는 HBO 드라마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2에도 출연했다.
![캐서린 오하라와 매컬리 컬킨 [게티이미지닷컴]](https://i0.wp.com/wimg.heraldcorp.com/news/cms/2026/01/31/news-p.v1.20260131.4aa8eabeedbd492b836d98dce5712b04_P1.jpg?w=896&ssl=1)
동료 배우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나홀로 집에’에서 아들 케빈 역을 맡은 매컬리 컬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엄마, 우리에게 시간이 더 있는 줄 알았어요”라며 “의자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고 싶었어요. 사랑해요. 다시 만나요”라고 슬퍼했다.
영화 ‘제2의 연인’(Heartburn)에 함께 출연한 배우 메릴 스트리프는 “캐서린 오하라는 그가 연기했던 괴짜 역할에 대한 기지 넘치는 연민을 통해 세상에 사랑과 빛을 가져다줬다”며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그가 친구처럼 대해주던 관객에게는 참으로 큰 상실”이라고 했다.
유족으로는 영화 ‘비틀쥬스’ 촬영장에서 만나 결혼한 남편 보 웰치와 두 아들 매튜, 루크가 있다.
한편 오하라와 컬킨은 지난 2023년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서 마주했었다.
당시 오하라는 “‘나홀로 집에’가 그토록 사랑받은 이유는 컬킨 덕분”이라며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모험을 선사할 수 있었던 것은 케빈 맥칼리스터를 소화한 컬킨의 완벽한 연기 덕”이라고 칭찬했다.
오하라는 “당신이 정말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안다”며 “당신은 연기를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처럼 보이게 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