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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in Hollywood: How Filmmakers Are Using Artificial Intelligence

AI in Hollywood: How Filmmakers Are Using Artificial Intelli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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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7 05:10:00

인공지능(AI)을 영화 제작에 끌어들이는 속도와 방식은 국가 별로 크게 다르다. 할리우드는 오스카 후보에 오른 작품들의 일부 장면까지 AI를 활용하며 기술적 실험과 윤리 논쟁을 동시에 키우고, 중국은 영화 산업의 AI 도입을 국가 전략으로 내세웠다. 인도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같은 신흥 시장은 AI를 저예산 제작의 돌파구이자 ‘콘텐츠 허브’ 전략의 지렛대로 삼으려 한다.

ⓒA24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발간한 ‘미국의 AI 영화 제작 및 지원사업 현황'(2025년 11월 7일 발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 전체 수익은 2조 9000억달러(한화 약 4233조 71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콘텐츠 제작을 포함한 생성형 AI 비즈니스에 투입된 투자액은 560억달러(한화 약 81조 7544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거대한 시장과 투자를 배경으로 지금 미국 할리우드는 기술적 혁신과 윤리적 우려가 공존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특수효과(VFX), 디에이징(de-aging), 음성 합성, 시나리오 개발, 사전 제작 등 제작 전 단계에서 AI 기술이 도입되며 ‘더 브루탈리스트’, ‘에밀리아 페레즈’ 같은 작품들이 다양한 형태로 AI를 사용했다.

2025년 오스카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더 브루탈리스트’는 헝가리어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 배우들의 발음을 보정하기 위해 AI 음성 합성 솔루션 ‘리스피처'((Respeecher)를 썼다. 그 결과 “배우 고유의 연기를 해쳤다”, “연기와 목소리를 분리하는 위험한 선례”라는 논란이 일었지만 영화는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상업적·예술적 성과를 동시에 거뒀다. 칸 영화제 수상작인 ‘에밀리아 페레즈’ 역시 작곡가의 보컬과 배우의 목소리를 섞어 노래 장면을 만드는 데 같은 기술을 활용해 “AI가 뮤지컬의 감정선을 어디까지 대신할 수 있는가”라는 논쟁을 촉발했다.

배우·작가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2023년 미국작가조합(WGA)과 미국배우조합(SAG-AFTRA)의 동시 파업에서 AI는 핵심 쟁점 중 하나였다. 배우를 3D 스캔해 디지털 복제본으로 영구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수개월 파업 끝에 ‘AI로 합성한 출연자를 쓸 경우 반드시 배우와 협상하고 추가 보수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새 단체협약에 포함됐다.

이런 논쟁 속에서 아카데미상을 주최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025년 시상식 규정을 개정하면서 “AI를 활용했다고 해서 작품의 오스카 후보 자격을 자동으로 박탈하지는 않는다”는 원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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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차원의 AI 영화를 위한 지원 프로젝트도 빠르게 늘고 있다. 생성형 영상 플랫폼 런웨이(Runway)는 2024년 9월 ‘영화 100편 기금'(Hundred Film Fund)을 출범시키고 총 500만 달러 규모로 AI를 활용하는 영화 프로젝트 100편에 각 5000~1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런웨이가 주최하는 ‘AI 영화제'(AI Film Festival)는 2023년 첫 회를 시작으로 트라이베카 영화제와의 협업, 아이맥스(IMAX)와의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2025년에는 미국 10개 도시 극장에서 AI 단편 수상작 10편을 상영했다. AI로 만든 영화가 실험실을 벗어나 상영관으로 넘어온 첫 사례다.

국가 정책도 AI 쪽으로 기울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7월 ‘미국의 AI 실행 계획'(Winning the Race: America’s AI Action Plan)을 발표하며 혁신 가속화, AI 인프라 구축, 국제 외교·안보 선도를 3대 축으로 내세웠다. 백악관 계획은 데이터센터와 GPU, 전력망 확충을 통해 AI 기반 VFX·시뮬레이션 비용을 줄이고 AI 콘텐츠 수출을 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미국영화협회(MPA)는 이 계획을 지지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미국 창작자의 지적재산권 보호와 영화·콘텐츠 산업 종사자의 생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에서 AI 영화 제작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공적 프로그램은 아직 제한적이고 민간 펀딩과 영화제 중심의 생태계가 빠르게 커지는 구조다. 기술 발전과 창작자·노동자 권리 보호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다.

ⓒ티빙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2017년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 이후 AI를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시청각 콘텐츠를 AI 적용의 핵심 분야로 삼고 있다. AI 기술 기업과 영화 스튜디오를 매칭하는 공모 사업, AI 기반 VFX·버추얼 프로덕션 인프라를 지원하는 지방정부 프로젝트 등도 잇따르고 있다.

대표 사례 중 하나는 성룡 주연의 장편 상업영화 ‘성룡의 전설'(傳說)다. 이 작품은 70대가 된 성룡을 20대 시절 모습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과거 출연작과 사진을 학습한 디지털 휴먼·디에이징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젊은 성룡의 얼굴이 등장하는 분량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AI 기반 얼굴 합성과 3D 모델링에 공을 들였지만 개봉 후에는 “표정이 어색하다”, “연기와 얼굴이 분리돼 보인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흥행도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화려한 기술 시연이 오히려 관객 몰입을 방해한 셈이다.

대조적인 사례로는 항미원조전쟁을 다룬 전쟁영화 ‘지원군'(志愿?)이 있다. 이 작품은 전투 장면을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했지만 방향은 다르다. 1950년대 군복·무기·탱크·항공기 등을 고증하기 위해 흑백 사진과 기록 영상을 AI로 분석·색 보정하고 수천 명 병력이 동원된 대규모 전투 장면에서는 일부 엑스트라와 군중을 AI로 복제·확장해 화면을 채웠다. 관객이 알아차리기 어려운 영역에 AI를 배치해 제작 효율과 스케일을 동시에 잡으려 한 것이다. ‘지원군’이 흥행에도 성공하며 AI가 핵심 연기를 대신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후방에서 제작 효율을 높이는 도구로 쓰일 때 관객 수용도가 높아 국가의 AI 기술 지원 정도와 관객의 반응은 반비례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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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정부가 직접 ‘AI 기반 영상산업 허브’를 표방하고 나선 나라다. 인도는 중앙정부와 주정부의 정책을 발판으로 AVGC-XR(애니메이션·VFX·게임·코믹스·확장현실) 전반에서 AI를 접목한 창작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중앙정부는 2018년 ‘전국 인공지능 전략 #AIforAll’을 발표한 데 이어 전자정보기술부와 정보방송부 등을 중심으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 AI 활용을 장려하고 있다. 일부 주정부는 ‘AVGC-XR 정책’을 별도로 제정해 VFX·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AI 스타트업에 세금 감면과 인프라 구축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마디아프라데시, 하리아나, 라자스탄, 카르나타카 등은 정책 초안에서 AI 기반 후반작업·가상 제작(Virtual Production) 시설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토지 임대료·전기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약속하고 있다.

ⓒIMDb

말레이시아는 세계 최초 AI 장편영화인 ‘파이레이트 퀸: 쩡 이 사오'(Pirate Queen: Zheng Yi Sao)로 AI 영화계에 이름을 올렸다. 해양 액션 블록버스터인 이 작품은 대부분의 장면을 AI로 생성해 제작했는데 시나리오와 연출은 인간이 맡고 바다·배·전투 장면 등 대규모 비주얼은 생성형 영상 모델을 통해 구현했다.

2024년에는 10억달러 규모의 ‘임머소 에이아이 파크'(Immerso AI Park)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AI 스튜디오, 버추얼 프로덕션 스테이지, XR 체험관을 묶은 복합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동남아 AI 영상 제작 중심지 역할을 목표로 한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역사 다큐멘터리 ‘자바 전쟁 200년’의 일부 전투 장면과 배경 도시를 AI 영상으로 재구성하며 AI 활용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AI 활용에 관한 공식 가이드라인이 없고 현장 단체들이 자율 규범을 논의하는 초기 단계로, 독립영화·웹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 AI 활용이 확산됐지만 감독·촬영감독·VFX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저예산 제작자가 사람을 쓰는 대신 AI를 선택하면서 이미 열악한 노동 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사례를 묶어보면, 신흥 시장들은 AI를 기존 할리우드·중국과 경쟁하기 위한 지름길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노동시장 보호나 저작권 정비는 뒤에 두고 ‘AI 영화 허브’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이들 국가와는 다른 길을 택하고 있다. EU는 위험 기반 AI 규제와 딥페이크 표시 의무 등을 담은 제도 틀을 먼저 마련한 뒤 시청각·영상 분야에서 투명성과 인권 보호 원칙을 어떻게 지킬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업계 자율규제와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방송·게임 등에서 비교적 신중하게 AI 도입 범위를 넓혀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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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와 중국, 인도·동남아가 AI 기술을 접목한 영화를 만들어내는 데 속도를 붙이며 경쟁하는 구도라면, 유럽과 일본은 허용의 기준을 두고 이를 정제화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속도와 방향은 서로 다르지만 스크린에 들어온 AI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는 이제 전 세계 영화계가 함께 풀어야 할 공통 과제가 됐다.

데일리안 전지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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